대학의 역사

대학의 역사는 중국 주나라 국학이나 플라톤 아카데미아에서 기원하기도 하지만 지금과 비슷한 형태의 대학은 중세 무렵에야 시작됐다고 말합니다. 현재 남아있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은 여러 개의 대학을 세우고 후원한 파티마 알피플리라는 여성이 859년 모로코 페스에 최초로 세운 알카라이인 대학으로 여겨집니다.

 

 

 

유럽 최초의 대학 :

중세  중기 십자군 원정을 통해 유럽이 아랍 문화와 접하게 되자 그곳에 전수된 철학과 의학, 법학 지식이 유럽에 다시 전래됩니다. 또한 아랍인들이 직접 발전시킨 지식까지 대량으로 접하게 되면서 지식인들의 지적 탐구심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새로운 지식을 가르치고 배우려는 학생과 교사 집단이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학생과 교사 집단은 스스로 조합을 결성하게 되는데 대학은 이 조합의 결합으로 형성된 것입니다.

 

중세 대학은 다양한 특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중 가장 큰 것은 여러 가지 부담을 면제받는다는 것이었는데, 대학은 독립된 사회로 인정해 병역, 복역, 세금 등에서 해방되었습니다. 또 대학 관계자의 범죄행위에 대해서는 학내에서 별도의 재판권을 인정받는 등 대학 내 치외법권이 인정되었습니다. 이 밖에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학위를 수여할 수 있는 권한이 있어 자유여행권, 총학장 자치 선출권 등을 인정받았습니다. 만약 외부에서 대학사회의 특권을 인정하지 않을  경우 지역사회 물품 불매운동이나 대학을 해당 지역에서 이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그 권리를 지켜나갈 수 있었습니다. 중세의 대학은 다음고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볼로냐 대학교(1088년)

볼로냐 대학교는 현대적 의미에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이며 법학으로 유명합니다. 볼로냐 대학이 위치한 볼로냐는 이탈리아 북부 중앙에 위치해 법에 강한 로마 전통을 이어온 곳이었습니다. 도시의 세력이 성장하면서 교황과 황제의 세력과 부딪히게 되고 이들 도시는 법률에 대한 탐구를 하게 되고 이로 인해  볼로냐 대학은 법학으로 더 유명해집니다. 실제  역사소설 '베니스의 개성상인'에 서 예수회선교사인 스테파노 수사가 법학을 공부한 학교가 볼로냐 대학입니다.

 

파리대(1109년)

파리대는 신학과 철학으로 유명했습니다. 파리 대학이 위치한 파리에는 노트르담 사원이 있었는데, 이곳은 과거 많은 신학자가 배출된 학문의 중심지였습니다. 이곳에서 태어난 파리대는 자연스럽게 신학과 철학으로 유명해집니다.

 

옥스퍼드 대학교 (1167년), 케임브리지 대학교 (1209년) 

영국의 초기 대학 중 전형적인 형태로 그 역사와 전통이 전해지고 있으나, 이후 미국에서 하버드 대학교 (1636년)을 비롯하여 프린스턴 대학교 (1746년) 등 초기 대학들은 영국 대학의 모형을 따라 이민자들의 노력으로 설립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살레르노 대학교 (1231년)

 살레르노 대학교는 이탈리아 남부에 위치한 대학입니다. 이곳은 동부 그리스와 인접해 요양지로 유명했던 곳인데 , 그런 이유로 건광과 의학에 관심이 많아 살레르노 대학에서는 의학이 발달하게 되었습니다. 1231년 프리드리히 2세의 칙령에 따라 대학으로 정식 승인을 받았으나 아라비아 의학의 영향이 커지면서 19세기 초 학교를 닫았다가 1970년 다시 재건되었습니다.

 

다양한 대학의 발전 :

 

최초의 대학이 유럽에 설립된 후 많은 대학이 설립되었고, 여러 영역에서 다양한 연구와 학문의 발전이 따르게 되었습니다. 다음은 근대에서 현대로 이어지는 독일과 영국, 미국의 대학에 관한 설명입니다.

 

베를린 대학교 (1809년)

베를린 훔볼트 대학교는 1806년 설립되어 근대적 대학의 효시로 평가받고 있는 대학입니다. 베를린대에서 추구한 자유와 학문연구의 이념을 배후에 세워진 여러 대학의 중추적 이념이 되면서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베를린대는 독일(당시 프로이센) 빌헬름 폰 훔볼트 종무교육국 장관의 제안을 받아들여 프리드리히 빌헬름 3세의 칙령으로 설립되었으며 대학 설립을 맡은 훔볼트는 정치권력에 제약받지 않는 교수의 자유와 학문의 자유를 설립 이념으로 삼았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동베를린에 속하다가 1947년과 1948년 초 동독의 통제와 학생운동 탄압을 피해 일부 교수와 학생들이 서베를린으로 건너가 베를린 자유대학을 설립하게 됩니다.

 

영국대학

영국에서 유명한 대학은 잉글랜드 옥스퍼드 대학교와 케임브리지 대학교입니다.  이들 대학은 이번부터 인성교육을 중요시하는 귀족 중심의 학풍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로써 신사도 교육과 지도자 양성 등의 목적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맞서 스코틀랜드도 인재양성을 위한 대학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고 스코틀랜드 왕국은 교황의 인가를 받아 1413년 세이트앤드루스대학을 설립하고  1451년  글래스고대학, 1495년 에든버러대학 등 학문의 전당을 세우게 됩니다. 이들 대학을 고대대학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들 대학은 신학자 및 귀족 중심의 교육을 목적으로 한 폐쇄적인 교육기관으로 폭넓은 학문 탐구 및 지식인 양성에 대한 요구가 계속 논의되었습니다. 이후 영국이  산업혁명 물결에 휩싸이면서 맨체스터와 버밍엄 그리고 런던 등 도시의  산업화 가 가속화되고 대영제국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왕실과 의회는 대학 확대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게 됩니다. 이때 세워진 대학을 산업화 시대의 붉은 벽돌로 지었다는 데서 레드브릭대학이라 하였고, 먼저 산업혁명 발생지인 맨체스터에서 1824년 기초과학원리를 중심으로 한 맨체스터대학이 설립되었고 , 1826년 J. 밀 등 공리주의자들이 중심이 되어 평등한 교육기회를 주장하며 설립한 유니버시티칼리지, 그리고 이에 맞서 신학자를 양성하기 위해 1829년에 설립된 킹스칼리지와 새로운 대학기관의 방향을 선도하였습니다. 이어 1931년 리즈대, 1832년 더럼대, 1886년 뉴캐슬어 폰타인대, 1843년 코벤트리대, 1851년 맨체스터빅토리아대, 1855년 엑세터 대, 1862년 사우스햄프 턴대, 1876년 브리스톨대학, 1881년 리버풀대학, 노팅엄대학, 런던에 많은 대학들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1882년 런던 퀸메리, 1886년 로열 할로웨이 런던, 1891년 골드스미스 런던 대학교, 1894년 런던정치 경제학과, 1895년 버밍햄필드 대학교, 1907년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대학교가 설립되어 대영 제국고 유럽의 근대학문을 발전시키는 근간이 되었습니다. 이후 두 차례의 세계대전이 지나 1960년부터 설립된 영국의 대학을 이른바 판유리대학으로 명명하는데 서식스대학, 요크대학, 랭커스터대학, 워릭대학교, 켄트대학교, 버스대학 등이 대표적입니다. 아직도 영국 대학들은 신사교육, 지도자 양성 등을 중시하는 전통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식민지 대학 :

식민지 대학은 제국주의 국가가 식민지에서 지배 체제를 확립할 목적과 본국의 지식체계를 식민자 자제와 토착민을 교육시키기 위해 설립한 대학을 말합니다.

 

최초의 식민지 대학은 스페인이 아메리카 대륙 페루 리마에 설립한 산마르코스 대학입니다.  이외에도 아메리카 대륙에는 콜롬비아의 성 토마스 아퀴나스 대학교, 도미니카 공화국의 산토 도밍고 대학교  등 식민지 대학이 있습니다. 영국은 인도의 지배로부터 지식인을 친영파로 편입시키기 위해 5개의 대학을 설립하였습니다. 라호르대 알라하바드 대 캘커타대 마드라스대 봄베이대가 그것입니다. 일본도 자신들의  식민지 대학을 설립하였습니다. 일제 강점기 치하의 한반도에는 경성제국대학을, 대만 일치 시기에 치하의 대만에는 타이베이제국대학을 , 만주국에는 건국대학교를 설립하였습니다.